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샴페인 탄산가스와 탄생 배경

 졸업, 승진, 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샴페인을 땁니다. 유럽에서는 사브르라는 긴 칼로 샴페인 병을 따기도 하는데 펑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흰 거품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그만입니다. 샴페인의 특유 발포성 때문에 샴페인이 와인과는 다른 종류의 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결론은 샴페인도 와인입니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샴페인은 이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발포성 와인을 가리킵니다. 샹파뉴는 부르고뉴, 보르도와 함께 특급 포도원이 있는 지역 중의 하나로 오직 샹파뉴 지역에서만 샴페인용으로 허용된 포도 품종으로만 정통 제조방식으로만 생산된 와인에 한하여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주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샹파뉴 외의 다른 지역에서 만든 것은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샴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병마개를 땄을 때 쏟아져 나오는 풍부한 거품과 잔에 따랐을 때 뽀글뽀글 올라오는 작은 기포입니다. 요즘은 이를 가리켜 스파클링 와인이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이는 샴페인의 독특한 제조방식에 기인합니다. 샴페인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담은 뒤에 여기에 다시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여 2차 발효를 시키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산가스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병마개를 딸 때 이 탄산가스가 튀어나오면서 거품이 치솟는 것입니다. 처음 샴페인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겨울에 미처 발효되지 못하고 병에 담긴 와인이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다시 발효를 시작하면서 다량의 탄산가스가 생겨났고 결국에 압력을 견디지 못한 병이 펑펑 터져나갔는데 이 때문에 옛날 수도원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악마의 장난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공기 방울과 독특한 맛에 매료된 수도사들은 병속에 2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으로 오늘날의 샴페인을 탄생시켰습니다.

시장의 원리와 세 가지 주요 특징

 

시장이 공정하다고 주장할 때 제시하는 유력한 근거는 이른바 시장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상호 이익으로서의 정의입니다.


시장의 원리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시장과 관련하여 경제학자들이 얻어낸 한 가지 중요한 통찰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일종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에서 보듯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시장은 무척이나 시끄럽고 번잡하며 난장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에서 시장 나름대로의 질서와 조화가 있습니다. 상품별로 수요와 공급이 대충 맞아떨어지는 질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이의 상충된 이해가 적당히 절충되는 조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질서와 조화의 뒤에는 이를 연출해내는 그 어떠한 법칙이나 원리가 존재합니다.


이것을 시장의 법칙이라고도 하며 시장의 원리라고도 합니다. 경제학의 시조로 추앙되는 애덤 스미스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덤스미스 국부론



시장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거래를 통한 상호이익 증진의 원리

- 무언가 이익이 있어야 사람들은 거래를 합니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거래를 했다는 것은 거래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시장에 나가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의 이익이 증진됩니다. 100만 명이 시장에서 거래를 하였으면, 100만 명 모두의 이익이 증진됩니다. 시장은 사람들이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모두의 이익이 저절로 증진되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라는 것이 경제학의 핵심적 메시지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되도록이면 시장에서처럼 자발적 거래를 통한 상호이익 증진의 원리에 따라 풀어갈 것을 요구합니다. 윈-윈 게임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경쟁의 원리

- 경쟁이 있어야 좋은 상품이 생산되며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불로소득이니 특혜니 부당이득이니 하는 것들이 대부분 경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기는 병폐입니다. 경쟁이 제대로 되어야만 시장에서 가격이 가격으로의 구실을 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잘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공직 사회와 교육기관에서도 경쟁의 원리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야만 간료 체제의 효율이 높아지고 교육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자연히 무능한 사람이 눈에 띄게 되며 좋지 않은 제도도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경쟁은 나쁜 것을 솎아 내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보수 성향 경제학자들이 아주 즐겨 하는 주장입니다.




3. 경제적 인센티브 원리

- 시장은 돈으로 상과 벌을 주는 상벌 체제의 일종입니다. 이 금전적 상과 벌이 곧 모든 경제활동을 조절하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됩니다. 공무원과 교육자들에게도 성과급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공직 사회와 교육기관에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불어넣자는 뜻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면 자본주의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혜택을 낳습니다.

그 하나는 물질적 풍요이며 다른 하나는 풍부한 선택의 자유입니다.

물론, 이 두가지 혜택이 제대로 발생하기 위해 시장이 완전경쟁시장이어야 합니다.


자유경쟁이 잘 보장된 시장에서는 모든 상품에 걸쳐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구매자가 자유롭게 거래하기 마련입니다. 다수의 판매자가 있으므로 각자의 소비자는 어떠한 특정 판매자의 횡포에 시달릴 필요가 없이 자유롭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가게에 억지로 드나들 필요가 없고 마찬가지로 다수의 구매자가 있는 까닭에 각 판매자는 어떤 특정 구매자의 변덕에 얽매일 필요가 없이 자유롭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에게 팔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시장은 폭넓은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같은 구두라도 온갖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까다로운 구미를 최대한 충족시켜줍니다. 빨간 구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빨간 구두를 하얀 구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하얀 구두를, 까만 바탕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구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정확하게 그런 구두를 공급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시장은 정치권과 사뭇 다릅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60% 이상이 싫어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그 60% 이상의 다수에게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호령하는 작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모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아예 기권해버린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최다 득표를 한 그 누군가가 당선되어서 국회의원 행세하는 모습을 4년 간이나 참고 견뎌야 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복지국가가 필요한 이유와 해외 사례(가족수당)

 복지국가는 왜 필요한가?  복지국가는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국민생활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국가조직입니다. 국가가 개입하는 국민생활 영역은 사회적 위험을 당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인데 빈곤층에 대하여는 소득을 직접 지원하여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실업자에게 일자리와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며 실업급여를 지급합니다. 치료비가 없어서 질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저소득계층에게 의료급여를 제공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사회보장제도는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복지활동이며, 사회보장제도를 통하여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보장합니다. 자본주의 사회구조에서 야기하는 퇴직, 질병, 실업, 산재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와 지원을 위하여 사회보장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를 전통적으로 복지국가라고 말합니다. 전통적 복지국가에서는 자본주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거의 같습니다. 질병, 사고, 노령, 빈곤, 실업 등으로 인한 노동력 상실과 생계곤란 문제를 사회보험방식으로 해결하는 제도를 실시합니다. 사회보장제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의료보험, 재해보험, 간병보험, 연금보험, 실업보험 등의 체계로 구성이 됩니다. 이러한 사회보험의 필요성은 산업화된 국민경제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의 노동력 가치에 의존하며 그에 따른 임금으로 생존해갑니다. 그러므로,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노동력의 상실은 농경사회도 아닌 조직화되고 고도로 전문화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커다란 요인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근대사회로 접어들며 사회적 위험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실 질병이나 노령, 사망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위험이나 실업이나 빈곤은 누구나 겪을 가능성이 큰 위험입니다. 이는 사회구성원들이 계층화되고 질병, 노령 등과 같은 위험이 교차하면서 노동력의 상실로 인한 소득감소 또는 소득상실이라는 더 큰 위험으로 확대가 됩니다. 또한, 개인적인 위험이 사회적인 위험으로 전화될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

유한계급 문화에 대한 고찰 및 우려

 타인에 대해 차이를 두는 데 무관심하고 주위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감각이나 그것을 촉진하고자 하는 생활 습관이,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에 반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발전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이 이러한 감각을 억압하는 경향이나, 그 근거가 된 사고 습관에서 괴리되는 경향을 갖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은 직접적으로는 차별하지 않는 습관이나 조화를 추구하는 감각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강제나 선택적 배제를 통하여 생활의 모든 국면에서 낭비나 차별화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촉구합니다. 하지만 간접적 영향 쪽은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는데 재력의 체면을 보유하기 때문에 산업 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형태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금기에 의해 유한계급의 사람들은 빈민이 노동하는 영역에 발을 딛는 것이 금지됩니다. 특히나 여성, 그중에서도 선진 산업사회의 상류계급과 상위 중류계급 여성은 영리적 직업에 취업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거의 약탈적인 방식으로 재화를 축적하는 경쟁에 참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여성에게 허용되지가 않습니다. 금전 문화, 즉 유한계급의 문화는 본래 일하기 본능에 강한 경쟁 지향을 갖춘 변종으로서 출현했으나, 최근 들어 능력이나 재력을 비교하여 차이를 두고자 하는 습관이 약화되고 자신의 기반을 약체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한계급에 속하는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생존경쟁에서 생계 수단을 구해야 할 필요성에서 어느 정도 면제된 덕분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한이 붙기는 해도 좋아하는 것을 추구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달리 말해, 유한계급이 충분히 발달된 최근에는 약탈적 성공자에게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거나 그러한 능력을 끊임없이 발휘하지 않아도 그 계급에 속한 사람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탈적 능력이 없는 인간은 보통 사람들처럼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경우보다 상위의 유한계급에 속하는 경우에 살아남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