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승진, 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샴페인을 땁니다.
유럽에서는 사브르라는 긴 칼로 샴페인 병을 따기도 하는데 펑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흰 거품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그만입니다.
샴페인의 특유 발포성 때문에 샴페인이 와인과는 다른 종류의 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결론은 샴페인도 와인입니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샴페인은 이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발포성 와인을 가리킵니다. 샹파뉴는 부르고뉴, 보르도와 함께 특급 포도원이 있는 지역 중의 하나로 오직 샹파뉴 지역에서만 샴페인용으로 허용된 포도 품종으로만 정통 제조방식으로만 생산된 와인에 한하여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주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샹파뉴 외의 다른 지역에서 만든 것은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샴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병마개를 땄을 때 쏟아져 나오는 풍부한 거품과 잔에 따랐을 때 뽀글뽀글 올라오는 작은 기포입니다. 요즘은 이를 가리켜 스파클링 와인이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이는 샴페인의 독특한 제조방식에 기인합니다. 샴페인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담은 뒤에 여기에 다시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여 2차 발효를 시키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산가스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병마개를 딸 때 이 탄산가스가 튀어나오면서 거품이 치솟는 것입니다.
처음 샴페인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겨울에 미처 발효되지 못하고 병에 담긴 와인이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다시 발효를 시작하면서 다량의 탄산가스가 생겨났고 결국에 압력을 견디지 못한 병이 펑펑 터져나갔는데 이 때문에 옛날 수도원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악마의 장난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공기 방울과 독특한 맛에 매료된 수도사들은 병속에 2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으로 오늘날의 샴페인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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